'어흥' 세상에 울릴 케이팝 포효…마마 어워즈, 7년 만에 다시 홍콩으로[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5.11.11 14:25  수정 2025.11.11 14:49

11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서 개최

호스트 박보검·김혜수…시상자 양자경 합류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 엠넷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7년 만에 다시 홍콩을 찾는다.


(왼쪽부터) 박찬욱 컨벤션사업부장, 마두식 PD, 이영주 PD. ⓒCJ ENM

CJ ENM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2025 마마 어워즈’ 프레스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올해 마마 어워즈는 11월 28일과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며 “케이팝(K-POP) 시상식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에서 열리는 무대”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건 2018년 한국과 일본, 홍콩 3개 지역 공동 주최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개최 장소인 카이탁 스타디움은 콜드플레이, 엔시티, 세븐틴 등이 공연한 홍콩의 새 랜드마크로, 최대 5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박찬욱 컨벤션사업부장은 “2018년 당시 약 1만석 규모의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7배 성장한 규모”라며 “양일간 약 7만석을 웃도는 좌석을 채워 세계 최대 케이팝 시상식다운 장관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슬로건은 ‘히어 마이 로어, 어-흥’(HEAR MY ROAR, UH-HEUNG)이다.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는 순간 피어오르는 기쁨의 에너지 ‘흥’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영주 PD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나답게 살아가는 당당한 외침을 뜻한다”며 “그 흥을 가장 강렬하게 증폭시키는 무대가 바로 마마 어워즈”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마는 엠넷플러스(Mnet Plus)를 통해 전 세계 250개 지역으로 포케이(4K) 생중계된다. 첫째 날 ‘챕터(CHAPTER) 1’은 박보검, 둘째 날 ‘챕터 2’는 김혜수가 각각 진행을 맡는다. 박보검은 인사 영상에서 “마마만의 ‘흥’을 보여드릴 스페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며 “홍콩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올해 처음 호스트로 합류한다. 이 PD는 “오래전부터 섭외하고 싶었던 인물”이라며 “음악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해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음악은 지역과 언어를 넘어 마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그 밝은 에너지를 전 세계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올해 마마는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 양자경이 시상자로 나선다. 이 PD는 “케이팝이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은 지금, 양자경과의 만남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올해 무대에는 케이팝 루키부터 레전드, 홍콩 아티스트까지 총 27팀(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범접(BUMSUP), 엔하이픈(ENHYPEN),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아이들(i-dle), 아이브(IVE), 미야오(MEOVV), 미러(MIRROR), 엔시티 위시(NCT WISH), 슈퍼주니어(SUPER JUNIOR), 트레저(TREASURE), 투어스(TWS), 에스파(aespa),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코르티스(CORTIS), 지드래곤(G-DRAGON), 아이딧(IDID), 이즈나(izna), 제이오원(JO1), 킥플립(KickFlip), 쿄카(KYOKA), 라이즈(RIIZ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등이 출연한다.


챕터 1에서는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메가 크루 미션 ‘몽경’을 재해석한 무대가 꾸려진다. 박보검이 깜짝 등장하며 보이넥스트도어·코르티스·트레저 등이 참여한다. 챕터 2에서는 김혜수와 스트레이키즈 필릭스가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오프닝을 장식하고 제로베이스원 성한빈과 댄서 쿄카의 ‘익스클루시브 테마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의 공식 콜라보도 예고됐다.


마두식 PD는 “극 중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의 대결을 실제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무대로 재현할 예정”이라며 “이 무대는 오직 마마에서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역대 마마 명장면을 오마주한 무대를 선보일 슈퍼주니어, 곧 발매될 새 앨범 수록곡 '신선놀음' 무대를 최초 공개하는 스트레이키즈, 데뷔 후 첫 마마 신고식을 치르는 알파드라이브원 등 다양한 무대가 예정돼 있다.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마는 매년 아이코닉한 무대들이 탄생하는 곳”이라며 “이번에도 영화 같은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마는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홍콩·일본·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케이팝 글로벌 시상식’의 길을 열었다. 박 부장은 “마마의 비전은 뮤직 메이크 원(Music Makes One),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내 개최 요구도 있지만 전 세계 팬이 함께 즐기는 시상식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 돌비시어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올해는 아시아의 중심 홍콩에서, 케이팝 최초의 스타디움 시상식으로 또 한 번 도전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