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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여사’ 北 리설주 독자 정치행보가 갖는 의미는?


입력 2018.04.18 18:04 수정 2018.04.18 18:04        박진여 기자

김일성 부인 김성애 이후 45년 만 첫 독자 정치행보

‘퍼스트레이디 외교’리설주, 판문점에도 동행할까

외모나 옷차림, 임신설로 주로 주목받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독자적인 정치행보에 나서면서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외모나 옷차림, 임신설로 주로 주목받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독자적인 정치행보에 나서면서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일성 부인 김성애 이후 45년 만 첫 독자 정치행보
‘퍼스트레이디 외교’리설주, 판문점에도 동행할까


외모나 옷차림, 임신설로 주로 주목받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독자적인 정치행보에 나서면서 주목된다.

리설주는 최근 중국 예술단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에서 당·정 간부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리설주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인사들을 맞은 뒤 공연장 내 귀빈석 한가운데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 없이 단독으로 당·정 간부들과 주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인으로서는 김일성 부인 김성애 이후 45년 만의 첫 독자 정치행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설주의 정치행보를 조명하며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 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당초 리설주를 '동지'라고 칭하던 북한 매체는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여사'로 칭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그를 호칭했다.(자료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당초 리설주를 '동지'라고 칭하던 북한 매체는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여사'로 칭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그를 호칭했다.(자료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당초 리설주를 '동지'라고 칭하던 북한 매체는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여사'로 칭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그를 호칭했다. 또 공연 도중 리설주의 움직임을 부각하며 그의 첫 독자 행보를 조명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후 퍼스트레이디로 모습을 드러낸 리설주는 주로 김 위원장의 내부 활동에 동행해왔으나, 최근에는 중국 방문과 남측 특별 사절단 방북 환영 연회 등 외교무대에 전격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들이 공식석상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소개조차 되지 않았던 전례를 보면 리설주의 퍼스트레이디 행보는 파격 그 자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당시 소수 고위층 간부 외 일반 주민들은 김 위원장의 부인을 몰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리설주는 최근 서방국가의 '영부인'처럼 공식 행사에 자주 등장하며 김정은을 정상 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로 포장하는데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설주의 높아진 위상 만큼이나 앞으로 정치·외교 무대에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리설주의 높아진 위상 만큼이나 앞으로 정치·외교 무대에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에 리설주의 높아진 위상 만큼이나 앞으로 정치·외교 무대에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중국 예술단 방북 공연을 전담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예술인 출신인 리설주가 전공분야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대외적 보폭을 더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북·중 교류를 계기로 양측 관계 복원도 명확해졌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특사 자격인 쑹타오 부장에게 친선 관계를 적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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