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문 대통령 개헌안 발의, 권위주의·교만 하늘 찔러”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3.26 10:44  수정 2018.03.26 10:47

협치 구도 깰 뿐만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 강화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6일 "제왕적 대통령의 권의주의와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부 개헌안을 발의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국회 의석 3분의 2 이상이 있어야 통과하는데 국회와 정당 어디에도 협의와 협력을 요청한 바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생각은 협치의 구도를 깰 뿐만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를 더 강화하고 발현시키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개헌안 발의를 중단해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심의조차 거치지 않은 개헌안을 민정수석이 발표하고 시리즈로 3회에 걸쳐 홍보쇼를 하고 있는 모습에 개헌안 자체도 위헌이라 국회에서도 동의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5월24일까지 국회 표결를 거쳐야 하는데 이것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결되면 그때는 극심한 국론 분열과 갈등"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여야 대표들이 함께 모여 5월24일 이전까지 개헌안을 확정 짓고 언제까지 통과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제안해 대통령의 개헌안이 자진 철회토록 하는 것이 국회의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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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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