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선발대 23일 금강산·北 선발대 25일 평창行…남북교류 본격화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1.23 02:00  수정 2018.01.23 06:08

南 12명 방북…금강산·마식령스키장 점검

北 평창 경기장·숙소 점검 위해 8명 방남

우리측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위해 23일부터 2박 3일간 선발대를 파견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南 이주태 등 12명 방북…금강산·마식령스키장 점검
北 평창 경기장·숙소 등 점검 위해 선발대 8명 방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왕래가 이번주부터 본격화한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에 이어 남북 선발대의 상호 방문이 이번주 내내 예고됐다.

먼저 우리측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위해 23일부터 2박 3일간 선발대를 파견한다.

이는 남북 고위급 후속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남북 공동보도문 11개 조항 중 하나로, 남북은 각각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 시설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은 23일부터 2박 3일간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우리측 선발대는 이날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이동한다. 동해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우리측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위해 23일부터 2박 3일간 선발대를 파견한다.(자료사진) 조선의 오늘 화면 캡처

선발대는 우리측 인원이 북측에서 이용할 문화·체육시설과 숙소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우선 금강산 지역의 공연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1월 말~2월 초 예정됐다.

이후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훈련에 필요한 시설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산비행장'으로도 불리는 갈마비행장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이는 우리 선수들의 항공편 이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통일부는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 방문은 확정된 사안이지만, 갈마비행장 방문 일정은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우리측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로 돌아오는 25일, 북측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숙소 등을 사전 점검할 예정이다.

북측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선발대는 25일부터 2박 3일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선수단 숙소 등을 점검할 전망이다.

우리측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위해 23일부터 2박 3일간 선발대를 파견한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윤 부국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북측 선발대 단장을 맡아 방남한 바 있다. 앞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북한 참가를 위한 실무접촉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폐회식을 위한 실무접촉에 대표로 나서는 등 남북 체육교류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북측은 이번 방남 일정에서 평창 외에도 태권도시범단 서울 공연을 위해 서울 지역 공연 후보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사전점검단 7명은 지난 21일~22일 1박 2일 간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장 후보시설을 점검했다.

이후 2월 1일에는 북측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하고, 2월 7일에는 북측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

남북은 상호 사전 점검 절차를 거치고,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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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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