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듀오’ 최형우-차우찬, 몸값 할 수 있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06 09:14  수정 2017.03.06 09:15

각각 중심타선과 2번째 투수로 역할 막중

WBC 맹활약 통해 100억 몸값 증명해야

WBC 활약이 절실한 최형우와 차우찬. ⓒ 연합뉴스

[WBC]이제는 실전이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6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1라운드 A조 일정에 돌입한다.

7일 네덜란드전 9일 대만전까지 세 차례 경기를 갖는 김인식호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 김인식호에 합류한 선수들의 몸값과 성적이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FA 대박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KIA)-차우찬(LG)의 이번 대회 활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계약을 체결하며 당시 만해도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와 함께 대표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간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최형우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7차례 평가전에 모두 중심타선으로 출장한 최형우는 타율 0.091(22타수 2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9타석 연속 무안타로 고전하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그나마 2안타를 때려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대표팀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김태균과 이대호가 모두 우타인 만큼 좌타인 최형우가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활약이 절실한 선수는 LG와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차우찬 역시 마찬가지다.

차우찬은 이번 대회 선발요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비중의 2번째 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WBC 1라운드는 투구수 제한에 따라 선발투수가 65구를 초과할 수 없다. 선발투수가 길어야 4이닝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필승조로 이어주는 두 번째 투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일단 연습경기를 통해 김인식 감독은 이 역할을 차우찬에게 맡겼다. 선발과 중간이 모두 가능한 차우찬은 현재 대표팀 투수 자원 가운데 믿고 맡길만한 몇 안 되는 롱릴리프다. 특히 선발 경쟁에서 밀린 이대은(경찰청)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회복이 늦어 차우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아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팬들의 시선은 지난해 FA 대박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와 차우찬에게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WBC를 통해 100억 몸값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는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