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깡패’ 번리가 토트넘과 아스날에 던져준 희망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13 06:51  수정 2017.02.13 06:52

홈에서 첼시와 무승부로 사실상 승점2 빼앗아

첼시 여전히 유리..경쟁팀도 일말의 가능성

첼시 코스타 막아서고 있는 번리 바튼. ⓒ 게티이미지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번리가 첼시의 우승을 좀 더 지연시켰다.

번리는 12일(한국시각)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첼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번리는 12위로 올라선 반면 첼시는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2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10으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원정팀 첼시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2위권 팀들에 여유 있게 앞서던 첼시는 뒤를 바짝 쫓던 토트넘이 앞선 경기서 리버풀에 발목이 잡히며 좀 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비록 원정이긴 하지만 상대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던 번리였던지라 손쉽게 첼시가 승리를 가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홈에서의 번리는 생각보다 강했다. 최근 홈에서 열린 7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간 저력이 선두 첼시를 상대로도 발휘됐다.

전반 7분 만에 페드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전반 24분 브래디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촘촘히 수비벽을 쌓으며 첼시의 공격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최전방의 코스타와 아자르가 시도한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역시 원활하지 못했다. 물론 번리가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펼친 부분도 있지만 첼시의 공격 역시 이전 경기보다는 날카로움을 잃었다.

결국 번리의 헌신(?)에 힘입어 첼시는 좀 더 2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물론 아직까지 선두 경쟁에서 첼시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리버풀에 발목이 잡힌 토트넘과,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아스날로서는 우승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아직 좀 더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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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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