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셀타비고와의 홈경기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국왕컵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셀타비고와의 홈 1차전에서 1-2 패했다. 이로써 지난 세비야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4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베스트 멤버들을 가동했지만 경기는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다.
급기야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아스파스로부터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24분 마르셀루의 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으나 1분 뒤 카스트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너져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26일 셀타 비고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지난 1902년,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된 코파 델 레이는 1부 리그부터 4부 리그까지의 팀들이 출전하며, 우승 팀에게는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1903년 초대 우승팀인 아틀레틱 빌바오를 필두로 114차례 우승팀이 나왔는데, 우승을 경험한 클럽은 14개에 그친다. 이는 16강부터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유독 국왕컵과 인연이 닿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통산 우승 횟수는 19회로 바르셀로나(28회), 아틀레틱 빌바오(23회)에 이은 통산 우승 3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결승에 가장 많이 오른 팀 역시 레알 마드리드인데 지금까지 39회나 출전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에 올랐을 경우 우승 확률은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결승행이었던 2013년 대회에서는 안방에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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