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투표 전락? 그리즈만·페페 탈락..포그바 4위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1.13 10:55  수정 2017.01.13 10:58

최우수선수 후보 3위 그리즈만, 공격 포지션서 네이마르에도 뒤진 5위

주춤했던 포그바, 캉테와 비달 제치고 4위..페페는 알베스에 뒤진 8위

맨유 포그바 ⓒ 게티이미지

2016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FIFpro 월드 베스트11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몇몇 선수는 논란이 되고 있다. 활약상 보다는 특정 포지션에서의 이름값에 의한 인기투표 양상을 띤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6' 시상식을 개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남자 축구 선수 부문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가운데 시상식 또 하나의 백미인 월드 베스트11도 발표됐다.

공격진에는 사실상 고정 멤버로 불리는 호날두와 메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아레스가 생애 첫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듀오인 모드리치와 크로스,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 이니에스타가 선정됐다. 수비진은 피케와 라모스가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마르셀루, 알베스가 풀백으로 선정됐다. 골키퍼는 노이어.

이를 놓고 ‘인기투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공격진에서 그리즈만이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즈만은 'FIFA 어워즈'에서 호날두와 메시에 이어 3위에 오른 스타다. 하지만 각국 주장단이 투표하는 FIFpro 월드 베스트11에서는 네이마르에도 뒤진 5위에 그쳤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 모두 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돋보이는 슈퍼스타지만, 올 시즌 활약은 다소 미미하다. 수아레스는 실수가 잦았고, 네이마르 역시 컨디션 난조 탓에 불필요한 드리블로 공격의 흐름을 자주 끊었다.

그리즈만도 잠잠했지만 유로2016과 프리메라리가에서 안정적은 활약을 나타냈고, FIFA 어워즈 남자 축구 선수 최우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만큼 월드 베스트11 입성을 유력하게 봤지만 외면 받았다.

미드필더 쪽도 논란은 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 모두 레알 중원의 핵심으로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니에스타는 존재 자체로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만큼, 그 가치는 훼손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야 살아난 포그바가 미드필더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여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한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프랑스의 슈퍼스타로 불린 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 중반까지 주춤했다.

미드필더 부문 10위권 입성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반기 중반까지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포그바가 4위에 올랐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 주역이자 첼시 중원의 핵심으로 우뚝 선 캉테와 칠레의 코파 아메리카 2연패 주축인 비달보다도 높다.

수비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마르셀루의 경우 대체자가 없고, 라모스와 피케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알베스는 정말 의외다.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브라질 대표팀 역시 하반기 티테 감독 부임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한 술 더 떠 알베스는 페페와 보아텡, 고딘을 모두 제치고 수비수 중 3위에 올랐다. 페페는 8위, 고딘은 10위에 머물렀다. 유로2016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페페의 월드 베스트11 탈락은 인기투표의 정점을 찍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