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와 7년 만에 분리된 2016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FI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은 누구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트완 그리즈만이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된 가운데, 세 선수 중 어느 선수가 최고 선수를 수상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리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남자 최우수 축구 선수는 물론 푸스카스상과 여자 선수상 그리고 최고의 감독을 선정할 예정이다. 2016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FIFpro 월드 베스트 11 역시 발표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쏠리는 시상식은 단연 남자 최우수 선수다. FIFA는 이미 시상식에 앞서 이번 2016 FIFA 풋볼 어워즈 남자 축구 부문 최우수 선수상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호날두와 메시 그리고 그리즈만이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호날두가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해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메시와 생애 첫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리즈만이 도전자로 나설 예정이다.
2016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축구 선수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호날두와 메시, 그리고 그리즈만의 활약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 모든 것 다 가진 호날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메시에게 트로피를 내줬지만 이변이 없는 한 호날두가 1년 만의 재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트로피와 기록이 말해준다. 베니테스 감독 체제에서 부진했던 레알은 지단 감독 선임 후 승승장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라 리가에서는 초반 부진 탓에 승점 1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막판까지 바르셀로나를 추격했다는 점 자체가 고무적이다. 지난 12월에는 레알 소속으로 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달성. 우승할만한 대회에서는 거의 다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역시 3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여름 열린 UEFA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부상에 따른 결승전 결장은 안타깝지만, 팀원들을 다독이며 끝까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덕분에 호날두는 에우제비우와 피구가 이루지 못한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 우승 주역이 됐다.
▲ 기록은 완벽한데 팀 성적이 문제인 메시
호날두의 활약도 좋았지만 메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개인 기록이 압도적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9경기에 나와 41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20경기에서 23골 8도움으로 역시 메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바르셀로나의 기대 이하 성적이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부임 첫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전술적 다양성의 부족 탓에 최근 바르셀로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만 놓고 보면 호날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지만, 팀 성적이 문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자멸한 상황에서 치고 올라설 수 있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차버렸다. 이후 대표팀 은퇴 번복 등 상황이 좋지 않다. 게다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 한 명만 놓고 보면, 완벽하지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 성적 부진에 빠진 상황.
▲ 이변을 꿈꾸는 '도전자' 그리즈만
또 다른 최종 후보 그리즈만은 네이마르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주자로 꼽힌다. 지난 시즌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나선 유로 2016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레블뢰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호날두와 메시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하다. 그리즈만의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사실상 이변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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