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6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며 2016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레알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2016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년 만에 다시 클럽 월드컵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호날두다. 호날두는 후반 15분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연장 전반 8분과 14분 연속골을 가동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슈퍼스타다운 활약이었다.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한 호날두는 지난 13일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오는 1월로 예정된 FIFA 올해의 선수상 역시 거머쥘 확률이 유력하다.
▲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등극 이끌다
2016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44경기 42골-1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다.
호날두의 진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 레알은 볼프스부르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가동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후 레알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고 2년 만에 유럽 꼭대기에 섰다.
그리고 치른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클럽 아메리카전에서는 추가골을, 가시마와의 결승에서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2경기 4골로 레알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아메리카전 득점으로 레알 소속으로 치른 클럽 대항전에서 100골을 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통산 득점 역시 500골이 넘으며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6년 호날두의 포르투갈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 Footy Renders
▲ 포르투갈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소식도 반갑지만,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2016 정상에 등극하며 조국에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던 시절에도 포르투갈은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가장 좋은 성적이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 준우승이 전부였다. 그리고 12년만에 다시금 대회 결승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전 당시 호날두는 부상 탓에 이른 시간 교체됐지만, 부상의 아픔을 뒤로한 채 경기 막판까지 동료를 독려하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호날두는 조별 예선 3차전 헝가리전 멀티골과 4강전 웨일스전에서의 득점포 가동으로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해내며 슈퍼스타로서의 면모를 맘껏 뽐냈다. 이외에도 호날두는 2016년 한 해 동안 대표팀 소속으로 13경기에 나와 13골을 터뜨리며 득점 기계다운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세계 최고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호날두vs메시 ⓒ 데일리안 박문수, 기록 출처:messivsronaldo
▲ '세기의 라이벌' 메시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호날두
호날두하면 따라 붙는 수식어가 바로 메시다. 어쩔 수 없다. 두 선수는 세기의 라이벌이다. 게다가 둘 다 매우 잘 한다. 두 선수가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이는 아무도 없을 정도. 2015년도 최고의 선수가 메시였다면 2016년만큼은 호날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컵대회 포함 48경기에서 51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49경기에 나와 41골 23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 기록 모두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호날두의 레알이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한 데 이어, 포르투갈이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8강에서 떨어졌고, 아르헨티나 역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에 실패하며 23년 간 무관을 이어갔다.
개인 기록만 보면 비등비등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 2016 우승 그리고 이미 발롱도르를 차지한 호날두가 적어도 2016년만큼 메시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게 지배적이다. 물론 두 선수의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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