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경계령 떨어진 프로농구 '창원 LG만 웃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18 20:26  수정 2025.12.18 20:26

'슈퍼팀' 부산KCC, 허훈 이어 최준용, 송교창 부상

수원 KT 또한 주장 김선형 올해 안 복귀 불투명

2라운드가 되어서야 코트로 복귀한 허훈. ⓒ KBL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에 ‘부상 경계령’이 발동됐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17일 가드 이대성(35)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올해 안에 수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대성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도중 돌파 과정에서 코트에 주저앉았다. 통증을 호소한 이대성은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고 결과는 부상이었다. 이대성은 지난해 9월 전지훈련에서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십자인대 파열 수술의 경우 회복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 사실상 이번 시즌 코트로 돌아오기 힘들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더 큰 걱정을 안고 있는 팀은 ‘슈퍼팀’ 부산 KCC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으로 이어지는 MVP급 라인업에 올 시즌을 앞두고 FA 허훈이 가세한 KCC는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허훈이 시즌 전 연습경기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2라운드가 되어서야 코트에 복귀했고 휴식기 직전인 지난달 20일에는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동시에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최근 최준용이 돌아왔으나 송교창은 발목 인대 파열로 6주 아웃, 궂은일 마다하지 않던 장재석마저 발목 염좌로 2주 아웃이다. KCC는 아직 완전체 전력으로 경기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팀 전열이 무너지지 않으며 3위를 유지, 선두 경쟁 중이다.


김선형은 올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 ⓒ KBL

허훈과 함께 올 시즌 최고액 연봉자인 김선형은 정들었던 서울 SK를 떠나 수원 KT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다. 구단 측 역시 높은 기대감을 실어주며 주장 완장을 채웠다.


그러나 김선형은 뒤꿈치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 중이다. 급기야 문경은 KT 감독은 김선형이 올해 안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암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KT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와 문성곤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전력에 큰 타격 입었고, 간신히 5할 승률 유지하며 6위를 달리는 중이다.


복수의 팀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는 독주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뚜렷한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창원 LG는 15승 6패(승률 0.714)의 고공비행을 내달리며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부상 관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창원 LG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고개를 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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