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42)가 친정팀의 깊은 부진에 일침을 가했다.
맨유는 4일(한국시각) 오전 터키에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A조 예선 4차전 페네르바체와의 원정경기에서 1-2 패했다. 강력한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맨유는 조별리그에서만 벌써 2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콜스 말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도 판 할 감독의 전철을 밟고 있다.
보다 못한 스콜스는 페네르바체전 이후 'BT 스포츠'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맨유는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비슷한 행보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하며 “프리미어리그에는 맨유 보다 전력이 좋은 3~4개팀이 있지만, 맨유가 4위 싸움은 할 전력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블린트와 로호로 이루어진 중앙 수비진을 내세우려면 3골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맨유 부진의 1차 원인으로 중앙 수비진을 지적한 것이다. 공격진에 대해서도 “도무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스콜스 말대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악이다. “맨유의 신이 되겠다”고 큰소리 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장기를 살리지 못한 채 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중앙에 나서면서 래쉬포드와 마르샬은 힘을 잃었다. 루니는 이적 압박까지 받으며 선발 출전도 자신할 수 없는 지경이다.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페네르바체전에서 맨유는 블린트와 로호를 중앙 수비진에 배치했다가 상대가 공격에 고삐를 당기자 허둥지둥 댔다. 바일리는 이미 부상으로 아웃됐고, 스몰링과 발렌시아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
맨유로서는 1월 이적시장만이 유일한 돌파구다.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름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봤을 때, 1월 이적시장에서의 보강이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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