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로 귀국한 송성문 “경쟁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23 08:05  수정 2025.12.23 08:20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송성문. ⓒ 연합뉴스

송성문(29)이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 "송성문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공식적으로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송성문은 4년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보장 받았다. 계약금 100만 달러에 2026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다.


2029시즌에는 선수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400만 달러의 옵션이 있다. 이후 2030시즌은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발동되는 7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이 걸렸다.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지급된다.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신인왕 수상 시 다음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 더 오르고 MVP 투표 5위 안에 들 경우 잔여 계약 기간 매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씩 증가한다.


계약을 완료한 송성문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송성문. ⓒ 연합뉴스

이어 송성문은 계약서에 사인하던 순간에 대해 “미국 갈 때부터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걱정이 컸다. 하지만 단장님, 부단장님과 저녁 식사를 하며 축하를 받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설레는 마음이 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미국 가는 걸 상상도 못한 분들이 많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매우 만족하는 계약이고 샌디이에고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며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100점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내게 많은 배려를 해 준 부분이 많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불어넣어 준 구단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매니 마차도를 필두로 주전 선수들이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어 송성문 입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경쟁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미국에서도 그렇게 할 셈이다.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서 그런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나 또한 그렇게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에 먼저 몸담았던 김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성문은 “통화도 하고 연락도 했는데 축하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하성이 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팀에 입단해 나 역시 좋은 영향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