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전북, 서울전 3연승으로 '예약'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8.29 12:07  수정 2016.08.29 10:58
2위 서울을 꺾고 우승에 한발 다가선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과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 모두 승리
승점차 13까지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발


무패의 전북이 또 다시 서울을 잡으며 K리그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서울과의 승점차를 13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사실상 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가리는 일전이었다. 전북이 꾸준히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서울 역시 황선홍 감독 체제가 점점 자리를 잡으며 최근 챔피언스리그 포함 6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특히 서울은 전북과의 경기를 잡는다면 다시 한 번 우승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K리그에서만큼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서울 진영에서 이석현이 공을 걷어내려던 것이 장윤호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얻어냈다. 27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에만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만 7대 3에 가깝게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볼을 오래 소유하고도 문전에서 결정적인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서울과 3개의 유효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킨 전북 간에 효율성의 차이가 드러났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들어서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14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에게 발리슈팅으로 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아드리아노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겨우 모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서울은 이날 20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PK 외에는 단 하나의 필드골도 성공하지 못하는 빈곤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특히 경고누적으로 이날 결장한 데얀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서울은 전북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양 강으로 활약 중이지만 K리그에서 만큼은 경쟁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3월 12일 개막전(1-0)과 지난달 21라운드(3-2)에 이어 서울과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완벽한 우위를 이어갔다.

양 팀의 승점차도 어느덧 13까지 벌어져 전북은 사실상 리그 3연패를 거의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전북은 개막 이후 28경기 무패행진(17승 11무)을 이어가며 올 시즌 K리그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 도전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변수는 있다. 전북이 지난 5월 불거진 심판 매수 사건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얼마나 받을지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최소 승점 삭감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한데 그 시기와 수위가 어떻게 결정될지가 관건이다.

한편, K리그 2강 서울과 전북은 이제 각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나선다. 1차전을 0-0으로 비긴 전북은 상하이 상강과 9월 13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1차전을 3-1로 승리한 서울은 산둥 루넝과 9월 14일 원정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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