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개봉 논란에서 천만 영화로…영화 '부산행'

김명신 기자

입력 2016.08.08 10:23  수정 2016.08.08 10:24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 누적 관객수는 7일 오후 6시 19분 기준 1천만661명을 기록했다. ⓒ NEW

19일 만이다. 영화 '부산행'이 변칙 개봉 논란을 보기 좋게 날리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제는 신 관객수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의 부진으로 울상이었던 데 반해 하반기에는 대작들의 잇단 개봉이 예정돼 있어 '첫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부산행'. 한국에서 선보이는 재난 좀비 영화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 누적 관객수는 7일 오후 6시 19분 기준 1천만661명을 기록했다. 개봉 19일 째다.

영화 '명량'이 세운 기록인 12일 째 천만 돌파 보다는 느리지만 역대 한국 영화 중 14번 째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방학 성수기를 맞아 계속되는 관객몰이에 신기록 경신까지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부산행'의 시작은 순조롭지 만은 않았다. 원래 개봉일은 7월 20일로, 개봉 시기를 실질적으로 앞당기는 유료 시사회를 사흘 간이나 진행하면서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였다. 개봉 전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것. 타 영화들과의 형평성이 지적됐고 정정당당하지 못한 경쟁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개봉 첫 날부터 87만 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43만 명을 기록했고, 첫 주에 500만을 돌파했다. 지난 2일 900만 고지를 넘었고, 7일 드디어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단순히 변칙 개봉으로 인한 흥행이 아닌, 작품성과 화제성에서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여전히 폭주 열차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명량'이 세웠던 17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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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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