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상대로도 경기력 과시?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6.22 00:00  수정 2016.06.30 13:02

크로아티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우려 딛고 조별리그서 우승후보 위용 뽐내

‘유로 2016’ D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하는 스페인. ⓒ 게티이미지

‘무적함대’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우승후보의 위용을 또 한 번 뽐낼 수 있을까.

스페인은 22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리는 ‘유로 2016’ D조 최종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대회 개막 직전 평가전 등을 통해 ‘휘청이는 무적함대’라는 혹평을 받았던 스페인은 현재까지 모든 우려를 기우로 바꾸고 순항 중이다.

조별리그 무실점으로 2연승(승점 6)을 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수성해 다소 부담을 덜고 나설 수 있다. 여기에 크로아티아는 전력의 핵인 모드리치까지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스페인으로서는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는 경기지만, 기세를 몰아 ‘전승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면 사상 최초 대회 3연패 전망도 더욱 밝아질 수 있다.

2000년대 말부터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던 스페인이 비록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나,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 개최국 프랑스 등에 전혀 밀리지 않는 우승후보군이다.

사비, 알론소, 비야 등 그간 팀을 지탱해온 기둥들이 빠진 첫 메이저 대회지만 세대교체가 제법 그럴 듯하게 이뤄졌고 경기력 또한 안정적이다.

‘티키타카’로 통하는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의 색은 조금 흐려졌지만, 대신 높이와 피지컬을 활용한 실리적 색깔이 더해지면서 스페인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텐백’ 팀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소속팀에서는 원수지만,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라모스와 피케가 이끄는 수비라인도 견고하다. 여기에 카시야스의 장갑을 물려받아 첫 국제 대회에 나서는 수문장 데 헤아 역시 맨유에서의 클래스를 뽐내는 중이다.

예전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던 전방 공격진도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실제 놀리토와 모라타는 터키전서 골을 합작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중원 사령관 이니에스타의 존재는 화룡점정이다. 드리블 돌파는 물론, 적재적소에 펼치는 날카로운 패스와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경기 템포 조율까지 현재 유로 최우수 선수로 꼽아도 손색없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두 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된 이니에스타가 계속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