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 주권, 다음 상대 설마 한화?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6.10 00:32  수정 2016.06.10 13:09

선두 두산 상대로 6이닝 2실점 만족스러운 투구

다음 주중 경기인 한화전 등판 유력할 듯

kt의 에이스로 떠오른 주권. ⓒ kt 위즈

kt 위즈 투수 주권이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권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주권은 전날 주중 1차전에서 무려 9점을 뽑아낸 선두 두산의 막강타선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주권은 5회 허경민의 적시타와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2실점했으나 더 이상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6회를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승리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요한 피노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 145km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은 볼배합이 효과적이었다. 투구수도 97개로 제구 난조나 두산 타자들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kt 타선도 3회 박경수의 스리런 홈런을 비롯하여 주권이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5점을 뽑아주며 선발의 부담을 덜어줬다.

9회 들어 두산에 5-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주권의 승리가 날아갈 뻔한 아찔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사 1, 2루에서 김재윤이 김재호를 내야땅볼로 유도해내며 힘겹게 선발승을 지켜냈다.

이로써 kt는 5-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 시즌 성적 23승 2무 31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KIA 타이거즈가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5연패 수렁에 빠진 덕에 승률에서 앞선 kt가 8위로 올라섰다.

주권은 최근 kt 마운드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완봉승을 챙긴 것을 기점으로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도 막강 타선의 두산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자책점도 4.01로 어느덧 3점대 진입이 눈앞에 보인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마운드에 주권의 깜짝 활약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조범현 감독도 “요즘 주권이 자신감 있는 피칭을 보이고 있어서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며 흐뭇한 모습이다.

kt는 현재 중위권 진입과 꼴찌 추락의 기로에 서 있다.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한화와의 승차는 1게임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위 3강을 제외하면 중하위권팀들이 모두 5할 승률 이하에 그치는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어서 위로 눈을 돌리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롯데와의 승차도 2.5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히 kt는 6월 들어 4승 3패로 선방하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등판 일정상 주권의 다음 상대는 한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이번 주 두산-넥센과의 대결이 끝나면 다음 주 홈에서 14일부터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5일 휴식을 기준으로 주권은 14일이나 15일중 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주권은 한화전에서 2경기에 등판하여 6이닝간 자책점이 10.50으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았다. 주권이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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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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