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김성칠'이 사랑 앞에서 당찬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설렘 가득한 연애초보 스토리로 매 공연마다 관객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또한 연극 '장수상회'는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든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해, 때론 달달하고 때론 가슴 절절한 열연을 무대 위에 펼쳐냄으로써 연일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작품은 '김성칠', '임금님'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아들 '장수'와 반대로 엄마 '금님'의 연애를 걱정하는 딸 '민정' 등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성칠'과 본격적으로 로맨스를 시작하게 된 엄마 '임금님'을 향해 딸 '민정'은 정신차리라는 독설을 내뱉고 '성칠'에게는 일부러 더 모질게 행동하는 등 서로 간의 갈등이 극대화된다.
이 장면에서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떨쳐버리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앞으로는 그저 편히 여생을 즐기셨으면 하는 자식의 마음이 서로 부딪치는데, 이에 관객들은 현실에서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세상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그 분들도 나처럼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할 수 있는 그저 똑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지 않은가.
이처럼 연극 '장수상회'는 항상 곁에 계셔주셨기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자식의 입장과 여생을 앞두고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게 되는 부모의 입장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동시에 전하고 있다.
오로지 백일섭의 연극을 보기 위해 대전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왔다는 장년층의 관객(vark**)은 "'적합한 실버타운을 몇 달 동안 검색해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평소에 우애를 나누는 세 가족이 모여 살만한 적당한 택지를 마련해 건축도 하고 운영까지 할까? 아니면 내년에 40살 되는 큰아들 부부에게, 우리가 사리 판단을 못할 정도면 요양원에 보내라고 당부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기에 연극이 더욱 궁금했다"라고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관람 계기를 전했다.
이어 "무대라는 공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백일섭"과 "김지숙" 배우의 열연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꾸는데 충분하였다. 공연 중간중간 객석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조차 숙연하게 했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매우 아름답게 잘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라며 진심이 담긴 후기를 남겼다.
연극 '장수상회'는 매 공연마다 쏟아지는 관객들의 호평뿐만 아니라 연예계를 대표하는 셀럽들의 호평도 끊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봄비가 내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로비는 연극 '장수상회'를 응원하러 온 영화 '장수상회'을 진두 지휘했던 강제규 감독을 비롯하여, 영화감독 양윤호, 배우 박상민-문영동-황금희-송지인, 가수 김연지(씨야), 뮤지컬배우 겸 가수 가희 등 셀럽들로 북적였다.
공연을 관람한 후, 강제규 감독은 "영화를 작업했던 사람으로서, 연극으로 '장수상회'가 어떤 모습일 지 정말 궁금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오는 뭉클한 감동을 많은 관객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작품에 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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