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태후', 늑대소년+시그널 콜라보?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4.14 09:54  수정 2016.04.14 10:04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태양의 후예'가 막판에 이르러 개연성 논란에 휩싸였다.ⓒ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태양의 후예'가 막판에 이르러 개연성 논란에 휩싸였다.

'태양의 후예'의 개연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인공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슈퍼맨급 생명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잇달아 나오면서 불거진 바 있다. 시청자들은 "송중기니까 봐줄 만하다"고 했다.

그러나 우르크에서 서울로 배경을 바꾸면서 개연성 논란은 더 심해졌다. 총에 맞고 심정지 상태까지 간 송중기가 단숨에 일어나 유유히 걸어나는 장면에선 실소가 나왔다. 이마저도 송중기니까 이해할 수 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이고 사전 제작인 터라 어느 정도 극적인 장면은 넘어갈 수 있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로맨스,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드라마니까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태양의 후예' 15회는 유 대위와 서 상사(진구)를 죽였다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빼고, 마지막에 돌아온 유 대위를 보여줬다. 죽은 줄만 알았던 유 대위는 무려 1년 만에 살아 돌아왔는데 그것도 모연(송혜교) 앞에 기적처럼 나타났다. 모연이 어디 있는 줄 알고 나타났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과정에서 모연이 유 대위의 "빅보스 송신"이라는 무전을 듣는 장면에서 최근 종영한 tvN '시그널'을 연상하게 했다. 이후 유 대위가 사막 저 멀리서 머플러를 휘날리며 모연에게 다가오는 장면은 송중기가 출연한 '늑대소년'을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의 극전 반전을 위한 장치였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네이버 아이디 so****는 "'태양의 후예'로 시작해서 '시그널'로 끝났다"고 했고, ls****는 "'태양의 후예'-'시그널'-'늑대소년'"이라며 "마지막 방송은 서 상사의 '시그널'을 기대해보자"고 꼬집었다.

mi****는 "유 대위가 살아서 좋았지만 내용이 산으로 갔다"며 "드라마지만 조금만 더 현실성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az****는 "유 대위를 꼭 저렇게 살려야 했나? 갑자기 문자 수신하고 오아시스처럼 나타나고. 연출은 극적일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천만이다. 또다시 부끄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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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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