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하차 이후…훈련사→수의사, 전문가로 무장한 '개는 훌륭하다'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0.02 14:57  수정 2025.10.02 14:57

'개는 훌륭하다'가 훈련사 강형욱의 하차 이후, 전문가 '군단'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KBS

지난해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단장해 돌아왔다. 이경규를 필두로, 가수 영탁, 훈련사 이웅종, 최민혁, 양은수, 수의사 김현주 등이 합류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2일 열린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태헌 PD는 "1년 반 정도 준비를 해서 더 강력하게 리뉴얼했다. 기존 '개는 훌륭하다'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했다.


이경규는 사관학교 콘셉트의 이번 프로그램에서 교장 역할을 맡았다며 "담임선생님과 교무부장까지 학교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졸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 졸업을 못할 수도 있다"고 엄격한 기준을 언급하며 "신청을 많이 하시겠지만, 정말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 들어오게 되면 사랑과 선생님의 봉사정신으로 케어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개는 훌륭하다'에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먼저 훈련사 이웅종은 자신의 훈련법을 펼쳐낼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그는 "앞서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를 보면, 트레이너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더라. 다양한 도전도 할 수 있더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훈련 방법도 다양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좋은 면, 힘든 면까지 섬세하게 표현을 해준다는 걸 느꼈다. 섭외 요청을 받고, 한물간 훈련사인데 괜찮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칭찬도 해주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으로 돌아가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훈련법을 전하겠다"고 예고했다.


권혁필은 "20년 차 훈련사가 됐다. 원조 '개통령' 이웅종 소장에 비해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트렌디한 훈련사에 비하면 경험치가 또 있다. 중간자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고, 어질리티 훈련사 양은수는 "행동 교정 10년, 어질리티 10년 훈련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질리티 훈련사가 참여해 의아하실 수 있다. 그런데 어질리티 또한 룰의 집합체다. 강아지와의 규칙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데, 그 부분과 행동 교정 노하우를 합쳐 반려견들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BS

최민혁은 '트렌디한' 훈련법을 선보인다. 그는 "가정 방문 행동 교정이 전문이다. 선배님들과 함께하지만, 부족한 실력을 가질 수 있다. 젊은 훈련법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수의사 김현주는 "10여 년 정도 교육계에서 여러 일을 했다. 이곳에선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이 꼭 행동만의 문제인지, 혹은 몸이나 정신이 아파서 그런 것인지 다각도로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라고 새로운 시선을 예고했다.


이 PD는 이들의 활약에 대해 "강아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예능적인 면모도 강조했다. 경쟁 시스템을 갖춰 여러 훈련사들이 다각도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그려진 그림 위에 그림을 덧그리고 있다. 도화지를 확장해 새로운 영역으로 넓혀, 기존 '개는 훌륭하다'를 뛰어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새 MC로 합류한 영탁은 '중간자'의 역할을 다짐했다. 그는 "게스트로 나와 제가 1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과 함께한 추억도 공유했었는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잘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있다. 지금은 강아지를 키우진 못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할 수 있도록 옆에 계신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고,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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