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실패’ 신태용호, 조 추첨에 운명 걸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4.09 11:12  수정 2016.04.09 11:13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이라크와 함께 2번 포트

개최국 브라질, 유럽의 강호 독일과 같은조는 최악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조추첨에서 2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신태용호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최상의 조를 받을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16개국의 시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포트 배정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가장 최근 열린 5회 올림픽 성적과 대륙 예선 성적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이라크와 함께 2번 포트에 포함됐으며, 가장 관심을 모은 톱시드에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사실 한국도 충분히 톱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었기에 이번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많은 가중치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최종 예선 결승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만약 한국이 일본에 패하지 않았다면 1번 시드의 주인공은 일본이 아닌 한국의 몫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역시 개최국 브라질을 꼽을 수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와일드카드 출전을 고려하고 있을 만큼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또한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도 브라질에 못지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톱시드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피하고 그나마 해볼 만한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수월하다.

3번 포트(스웨덴, 포르투갈, 남아공, 피지)에서는 본선 참가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피지, 4번 포트(알제리, 콜롬비아, 덴마크, 독일)는 각 조당 최소 유럽 1개국이 포함되는 원칙에 따라 덴마크가 최선이다.

3번 포트에서 스웨덴이나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한다면 4번 포트에서 알제리가 우리에겐 다소 손쉬운 상대다. 한국은 최근 알제리와의 두 차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최악의 조는 브라질, 남아공, 독일 혹은 브라질, 포르투갈, 알제리다. 남아공이나 알제리는 해볼 만하지만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팀을 제쳐야 한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 조 추첨은 오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시드배정

1번 포트 :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2번 포트 : 나이지리아, 한국, 온두라스, 이라크
3번 포트 : 스웨덴, 피지, 포르투갈, 남아공
4번 포트 : 알제리, 콜롬비아, 덴마크,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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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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