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4년간 1500만 달러 계약
2012년 류현진 이후 꾸준히 빅리거 배출
송성문. ⓒ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샌디에이고는 22일(한국시간), 포스팅을 통해 송성문과 4년간 1500만 달러(약 22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 보면 계약금 100만 달러, 연봉은 2026시즌 250만 달러를 받은 뒤 2027시즌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4년 차인 2029년에는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걸려있으며, 2030년에는 바이아웃 100만 달러 또는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넣었다. 선수 옵션은 선수 본인이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하는 조항이며, 상호 옵션은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계약이 연장된다.
인센티브도 삽입했다. 신인상 수상 시 다음 해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MVP 투표 5위 이내 진입 시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오른다. 통역과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되며 원소속팀 키움은 300만 달러(44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받는다.
이로써 송성문은 역대 10번째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포스팅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지금까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 사례는 모두 18번(16명)이며 계약까지 도달한 횟수는 송성문까지 10번이다.
첫 번째 포스팅 선수는 1998년 LG 이상훈이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임대 형식으로 이상훈을 데려가려 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지하면서 모든 구단들이 입찰하는 포스팅 시스템에 올려줬고 액수가 6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며 원소속팀 LG가 거부하게 됐다.
이후 2000년대 초반 특급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던 진필중은 두 차례나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2002년에는 무응찰, 이듬해에는 턱없이 낮은 액수로 거부권이 발동됐다. 포스팅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첫 번째 선수는 2009년 최향남이다. 당시 최향남의 포스팅 액수는 101달러였고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했다.
사실상 포스팅의 첫 문을 열어젖힌 선수는 2012년 류현진으로 통한다. KBO리그의 지배자였던 류현진은 모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573만 달러의 액수를 한화에 안겼고, 이후 강정호와 박병호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한동안 뜸했던 포스팅은 2019년 김광현이 두 번째 도전 만에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2020년에는 김하성, 2023년 이정후와 고우석이 각각 1882만 5000달러, 90만 달러의 액수를 이끌어내며 미국행 꿈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포스팅비 250만 달러를 비롯해 3+2년의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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