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쏘고 DAP 구축도 ‘최의 전쟁’ 발발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1.05 10:33  수정 2016.01.06 09:44

전북 현대, 리그 3연패와 ACL 겨냥 대대적인 투자

데얀 복귀 서울, 조찬호 신진호 영입으로 화력 강화

올 시즌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사진 왼쪽)과 최용수 FC서울 감독. ⓒ 연합뉴스/FC서울

2016 시즌 ‘최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빛나는 전북 현대와 '2015 FA컵' 우승팀 서울이 올해 왕좌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 각 구단들의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전북은 올 시즌 리그 3연패와 ACL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이적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서울 역시 전북만큼은 아니지만 알짜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양 팀은 이미 K리그에서 신 라이벌 체제를 구축,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올 시즌 맞대결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끈한 투자 전북, 리그 3연패+ACL 우승 기반 다졌다

전북 현대에 입단한 미드필더 김보경. ⓒ 전북 현대
지난 달 전남 드래곤즈에서 공격수 이종호와 수비수 임종은을 영입한 전북은 지난 3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을, 4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던 고무열과 최재수를 영입했다.

K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한 전북은 올 시즌 ‘더블 스쿼드’ 구축에 성공하며 빡빡한 일정에도 무리 없는 팀 구성을 이뤄냈다. 여기에 해외진출설이 돌았던 에이스 이재성과 지난 시즌 K리그 MVP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건재하다.

중요한 것은 아직 전북의 선수 보강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전북은 부동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받쳐줄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레오나르도와 루이스 외에 빈자리를 채워줄 외국인 선수가 추가로 영입된다면 전력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데얀 복귀’ 서울, 데몰리션 없어도 답(DAP)은 있다

2년 만에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하는 데얀. ⓒ FC서울

서울은 4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측면 공격수 조찬호와 미드필더 신진호를 영입하며 공격진의 스쿼드를 더욱 두텁게 했다. K리그 66경기에서 6골 12도움을 기록한 신진호와 129경기에 출전해 25골 18도움을 올린 조찬호는 특급 선수는 아니지만, 서울의 전력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들이다.

여기에 서울은 지난달 연봉 삭감을 감수한 특급 스트라이커 데얀을 다시 영입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다.

기존에 몰리나가 팀을 떠나면서 2012년 데얀과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데몰리션’ 콤비는 볼 수 없지만 데얀(D)-아드리아노(A)-박주영(P)으로 이어지는 답(DAP) 라인이 이끌 공격력에 서울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특급조커 윤주태를 비롯해 윤일록, 정조국, 김현성 등이 포진해 있는 공격 라인은 전북과 비교했을 때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FC서울은 데얀을 비롯해 2015시즌 득점 2위 아드리아노, K리그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최초 전 경기 풀타임 출전에 빛나는 오스마르, FA컵 MVP 다카하기까지 K리그 타 구단들이 부러워할만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이미 모두 갖췄다. 서울은 올해 전북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력한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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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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