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4시간 가량 진행된 2015 KBS 연예대상의 최종 수상자, 작이 발표됐다. 이휘재가 데뷔 23년 만에 웃었고 1박2일은 한물간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뒤로하고 당당히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2015 KBS 연예대상'은 그야말로 슈퍼선데이의 해였다. 시청률이 저조하네, 누가누가 하차하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그램이었지만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명실공히 KBS 효자프로그램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개그콘서트의 아쉬운 성적이 다음 해의 숙제로 남기도 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이휘재가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신동엽, 차태현 등 쟁쟁한 후보를 뒤로하고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워낙 경쟁 후보들이 쟁쟁했던 탓에 악플을 우려한 듯 이휘재는 "'슈퍼맨' 가족 대표로 받은 상인 것을 안다. 감사드린다"며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댓글을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제 깜냥으로 대상은 안 된다는 걸 10여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다 우리 아이들 덕분이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도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해피선데이-1박2일’ 팀이 차지했다. SMS 투표, PD투표, 시청자 사전투표 결과 29.1%를 차지하며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즌1의 신입 연출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게 된 유호진 PD는 “제작진이 기뻐할 것 같아서 좋다. 거쳐 가신 많은 출연자분들과 스태프분들이 기뻐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시간대에 같은 프로그램을 9년간 한다는 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내용을 방송하는 것에 대해 걱정 안 하는 것이 아닌데 이런 상을 주셨으니 열심히 만들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신인상 코미디부문은 ‘개그콘서트’ 이현정, 이세준, 쇼오락부문은 ‘용감한 가족’ 설현, ‘뮤직뱅크’ 박보검, ‘우리동네 예체능’ 이재윤, 베스트커플상은 ‘나를 돌아봐’ 송해·조우종, 베스트 팀워크상은 ‘우리동네 예체능’, 신현준은 쇼오락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1박2일’ 김주혁이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이수지는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 이상훈은 남자 우수상, 김수미는 쇼오락부문 여자 우수상, 송일국은 쇼오락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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