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윌리안, 위기의 첼시 마지막 희망봉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5.12.11 08:08  수정 2015.12.11 08:09

엄청난 활동량 이어 패스 플레이도 위협적

프리킥 능력까지 갖추며 팔방미인 거듭난 모습

첼시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고 있는 윌리안. ⓒ 게티이미지

역대 최악의 부진으로 허덕이던 첼시가 반등 기회를 잡았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FC 포르투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에서 2-0 승리했다.

최근 이어진 부진 여파로 자칫 패했더라면 16강행 자체가 불투명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첼시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3연승 이상을 넘지 못하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던 첼시는 그나마 최근 수비 안정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달 말 노리치전을 기점으로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이전부터 계속 지적되던 집중력 부족이나 실책성 플레이도 많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경기 내, 외적으로 잦은 물의와 급격히 떨어진 골 결정력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를 필두로 아자르, 페드로, 오스카 등 화력을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 모두 부진에 빠져 아직까지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개막 초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대들보로 역할하고 있는 윌리안은 이날도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후반 쐐기골로 경기 막판까지 16강행을 놓고 분투하던 포르투를 절망에 빠뜨린 것.

윌리안의 올 시즌 활약은 말 그대로 군계일학이다.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극악의 부진으로 휘청거리던 팀에 활발한 움직임과 유효한 플레이로 창조성을 꾸준히 불어넣었다.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 좌중우를 넘나들며 적극적인 패스와 수비가담까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능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무방할 프리킥 능력이다. 윌리안은 올 시즌 자신이 터뜨린 7골 중 무려 5골을 프리킥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 중 4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터졌다.

즉, 첼시가 리그에서의 부진과 별개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했던 비결이 윌리안의 프리킥 '한 방'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첼시는 윌리안의 프리킥 득점으로만 승점 6을 챙겼다.

물오른 감각으로 최근에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윌리안이 첼시의 '새 에이스'로 화려하게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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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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