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을 소재로 한 MBC 새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MBC
'조폭'을 소재로 한 MBC 새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 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에서는 아내 잔소리와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작은 영화 '가문의 영광'과 드라마 '아이리스' 시리즈를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대본은 영화 '가문의 영광5'의 손근주 작가가 집필한다. 여기에 조폭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춘 정준호 정웅인이 나섰으니. 방송 전부터 드라마판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첫 방송에선 '조폭 아빠' 정준호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밖에서는 사나운 조폭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아이들 눈치 보랴 바쁜 짠한 아빠를 정준호 특유의 조폭 코미디로 표현했다.
정웅인 문정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한물간 조폭 코미디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조폭'이라는 소재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서 강대선 PD는 "제작진도 그 부분을 고민했는데 조폭을 미화하는 작품이 돼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걱정할 정도의 폭력 미화 장면은 없고 논란이 일만 한 부분은 배제했다. 캐릭터 설정 탓에 조폭이 나오는 것뿐 중산층 가족에 초점을 맞춘 가족 이야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폭으로 분한 정준호 역시 "조폭을 멋있게 표현하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건달같이 거칠게 사는 아빠가 실은 가족을 지키는 정 많은 남자라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웃음이 빵빵 터지게 재밌다"와 "뻔하고 불편한 조폭 드라마" 등으로 갈렸다.
네이버 아이디 skdm****를 쓰는 한 누리꾼은 "'가문의 영광' 재밌게 봤는데 '달콤살벌 패밀리'도 재밌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uwoi****는 "영화 '가문' 시리즈가 생각나지만 재미는 있을 듯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보는 가벼운 코믹 드라마라는 의견도 많았다. dokg****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고 했고, rlas**** 는 "사랑 타령 지긋지긋했는데 가벼운 코미디라 괜찮았다"고 전했다.
반면 조폭 소재에 우려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ljg3****는 "조폭으로 시작해서 조폭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조폭 미화해서 아이들이 조폭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cube**** 또한 "조폭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드라마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akil****는 "조폭같이 불편한 소재를 미화하는 게 어이없다"고 말했다.
한편 '달콤살벌 패밀리'는 첫 방송에서 9.1%(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나타내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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