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9)가 도르트문트 이적 후 분데스리가 첫 번째 출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주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8분 마르코 로이스, 후반 37분 헨릭 므키타리안의 골에 힘입어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주호는 왼쪽 풀백 경쟁자인 마르셀 슈멜처, 에릭 두름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마티아스 긴터, 마크 훔멜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와 함께 포백 라인을 형성한 박주호는 90분 내내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마인츠의 오른쪽 윙어 샴페리오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인츠는 오른쪽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박주호는 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올라가기보다는 주로 후방에서 패스를 지원하거나 수비형 미드필더 율리안 바이글에게 볼을 전달해주는데 치중했다.
전반 9분 횡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한 장면이 한 차례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도르트문트가 리드를 잡은 이후에는 박주호도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후반 42분에는 리그 첫 골의 기회를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므키타리안이 볼을 몰고 전진할 때 박주호가 적극적으로 빈 공간으로 침투했고,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한 탓에 박주호의 팀 내 입지는 붙박이 주전이라고 보긴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박주호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감독의 신임 속에 박주호는 향후에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박주호가 오는 23일 ‘2015-16 UEFA 유로파리그’ 카발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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