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완봉승으로 한화 김성근 감독 호평 이끌어내
지난 5월 추신수에게 3점 홈런 맞은 인연도 눈길
김성근 감독 칭찬 '핫' 로저스, 추신수 피홈런 인연도 화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KBO리그 사상 최초로 데뷔 첫 2경기 완투승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추추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와의 인연도 눈길을 모은다.
로저스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로저스의 완벽한 투구로 4-0 승리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로저스가 매우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일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대전 LG전에서 9이닝 1자책점 완투는 우연이 아닌 시작에 불과했다.
8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kt 타선을 맞이해 9회에도 시속 150km를 던지는 힘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MLB 뉴욕 양키스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로저스는 추신수와도 흥미로운 인연이 있어 관심을 더한다.
콜로라도에서 유망주 투수로 꼽혔다가 결국 선발 투수로 빛을 보지 못했던 로저스는 2012년 6월 AL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추신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반 시즌 뛰었다.
2015시즌 5월24일에는 추신수에게 시즌 7호 홈런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당시 추신수는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5 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사바시아에 이어 등판한 로저스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로저스는 93마일 짜리 패스트볼을 바깥쪽 낮게 던졌지만, 추신수가 이를 잘 밀어 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린 것.
이후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로저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바 있다.
로저스는 한국 무대에서의 눈부신 호투와 추신수와의 흥미로운 인연까지 더하며 한화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 사이에서 핫한 투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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