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70년 만에 신소재 찾아...'플라스틱 안녕’

스팟뉴스팀

입력 2015.06.27 15:24  수정 2015.06.27 15:35

'지속가능한 재료 센터' 설립...신소재 개발사업 본격화

2012년 워싱턴 도서전의 레고 행사(AP)ⓒ연합뉴스

전 세계 어린이는 물론 성인층에서도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레고 그룹이 '레고=플라스틱'이라는 공식을 깨고 신소재 찾기에 나섰다.

레고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가능한 재료 센터'를 설립해 2030년까지 현재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지속가능한 재료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레고는 10억 크로네(미화 1억5000만달러, 한화 1676억원)의 거금을 투자해 덴마크 본사에 '지속가능한 재료 센터'를 설립하고, 1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을 신규 채용해 친환경 신소재 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매년 6000t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작년 한 해에만 600억개의 레고 블록을 판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소재 개발 및 실제 완구 적용에는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의 이번 신소재 개발 착수는 2세대 재료인 플라스틱의 최초 도입으로부터 68년만으로 '지속가능발전'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지난 1997년 대서양에 빠진 수백만 개의 레고 블록이 아직도 영국의 바닷가로 밀려온다는 사실이 지난해 BBC 방송에 보도되면서 레고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오염 문제가 이슈화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무 장난감 제조회사로 출발한 레고는 1942년 공장 화재 이후 새로운 재료를 찾기 시작해 1947년 영국으로부터 플라스틱 사출 기계를 들여와 최초의 플라스틱 완구를 생산했다.

플라스틱을 도입한 덕분에 1958년 벽돌처럼 맞물려 조립할 수 있는 최초의 레고 블록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고, 1963년에는 결합력이 강한 ABS 플라스틱을 만들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