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냄새 진동' 이적시장 주목할 TOP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6.20 09:02  수정 2015.06.20 10:25

체흐-데 헤아, 최고 수문장 연쇄 이동 가능성

스털링-콘도그비아 이적 유력..포그바도 주목

여름 이적시장이 개장된 가운데 거물급 선수들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적시장은 축구 팬들의 또 다른 볼거리다. 수준급 선수들을 둘러싼 치열한 영입 쟁탈전은 물론 다음 시즌 각 팀의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적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선수단 보강에 나서며 치열한 영입 쟁탈전을 예고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굴 스타는 누구일까.

후보로 전락한 페트르 체흐는 첼시를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페트르 체흐(첼시)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체흐의 첼시 내 입지는 절대적이었다. 첼시 골문 앞에는 당연하듯 헤드기어를 착용한 체흐가 서 있었다. 2011-12 시즌에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첼시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체흐의 팀 내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 복귀한 쿠르트와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다.

체흐의 실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10살이나 어린 쿠르트와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무리뉴 감독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쿠르트와는 한 시즌 만에 리그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오르며 무리뉴 감독의 기대를 채워줬다.

결국 체흐의 이적은 기정사실이 됐다. 먼저 파리 생제르맹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졌지만 런던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아스날이 거론되고 있다. 맨유행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거취가 변수다.


라힘 스털링(리버풀)

두 시즌 연속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리버풀 간판 공격수로 우뚝 섰지만,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에서는 스털링의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 역시 일제히 맨시티가 스털링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첼시가 스털링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비싼 이적료 탓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건 리버풀과 맨시티의 신경전이다.


다비드 데 헤아(맨유)

불안한 팀 내 입지 탓에 새 둥지 찾기에 나선 체흐와 달리 다비드 데 헤아는 고향 복귀를 위해 맨유와의 작별을 준비 중이다. 데 헤아는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홈 팬들에게 간접적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드리드 출신인 데 헤아에게 레알은 최고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포그바는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유벤투스와의 의리를 보여준 포그바지만 어리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핫 한 미드필더를 향한 부자 클럽들의 구애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안 끼는 팀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포그바는 여러 클럽들과의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맨시티를 필두로 레알,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돈 좀 있는 클럽이면 어느 팀이든 포그바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유벤투스와 포그바 모두 이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빅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AS 모나코)

저돌적인 움직임과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를 꼽자면, 2000년대 중반까지 아트 사커 중원의 핵심이었던 파트릭 비에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간 프랑스는 제2의 지단 만큼 제2의 비에라도 무수히 많이 배출했다. 이 중 콘도그비아는 제2의 비에라를 뛰어넘어 제1의 콘도그비아로서 일취월장했고, 이제는 호시탐탐 빅클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콘도그비아는 모나코 중원의 핵으로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빅클럽들읠 러브콜이 이어진 가운데 아스날과 레알, 그리고 AC 밀란행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밀란이다. 리빌딩에 나선 밀란은 수준급 미드필더인 콘도그비아 영입으로 중원을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순탄해 보였던 콘도그비아의 밀란행은 최근 레알 베니테스 감독과 아스날 벵거 감독이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오리무중에 빠졌다. 영입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밀란이 앞서 있지만 레알과 아스날의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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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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