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문보고서 처리 합의 불발…여당 단독 처리 예고

문대현 기자

입력 2015.06.11 17:09  수정 2015.06.11 17:09

여 "12일 처리해달라" 야 "12일 본회의 없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진행되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19건의 수임내역 등과 관련한 야당의 반발로 오후 속개 예정이던 인사청문회가 개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사청문회장에서 속개를 기다리던 황교안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극복하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황 후보자 인청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은 인사청문회 종료 뒤 3일안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함을 강조하며 오는 12일에는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야당에 제안했으나 야당은 황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에 여당은 야당이 끝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12일 오후 인청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단독으로라도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검증이 안된 부분은 사면 자문 사건인데 변호사의 비밀 의무 유지 때문에 청문회를 100번 더해도 말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내일 오전까지 변함이 없으면 오후쯤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서 국회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 의원은 "여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것은 국회 파행을 초래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면 자문 수임 사건을 검증하지 않고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조해진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황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원내수석은 "합의를 못했기 때문에 추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야당과 좀 더 대화하고 좀더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총리 인준과 관련한 본회의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게 당 입장이기에 황 후보자 표결 관련한 본회의 의사 결정은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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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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