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겨냥 바르셀로나 '메시하기 나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6.02 11:15  수정 2015.06.02 11:16

메시 바르셀로나 전술 그 자체..결승에 유독 강해

프리메라리가-코파델레이 우승..7일 챔스 결승 남아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메시는 결승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28)가 바르셀로나의 전술 그 자체였다.

메시 활약을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트레블(3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서 열린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2골을 넣은 메시를 앞세워 아틀레틱 빌바오를 3-1로 잠재웠다. 바르셀로나의 통산 27번째 국왕컵 우승.

메시가 빚은 골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메시는 전반 20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고서도 막을 수 없는 메시의 환상적인 움직임이었다.

여기에 메시는 네이마르의 추가골로 2-0 앞서던 후반 29분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다니 알베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침착한 슈팅으로 다시 빌바오의 골문을 갈랐다. 순간적인 침투에 이은 정확하고 간결한 정교한 마무리가 빛났다.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메시는 결승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숱한 대회 중에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것만 무려 7차례다. 메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델레이 3회 결승골을 기록했다.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두 번 출전해 모두 골을 넣었다.

메시가 득점을 기록한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골이 곧 우승보증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큰 경기와 중요한 순간에 강한 메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국왕컵까지 차지하며 오는 7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하면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 달성에 성공한다.

상대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다.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의 숙적이기도 한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킨 유벤투스는 이미 자국리그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하며 역시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팀답게 견고한 빗장수비가 특기인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메시 봉쇄를 자신하고 있다.

'결승전의 사나이' 메시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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