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드리운 이재성·황희찬, 월드컵 앞두고 강등 위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20 13:13  수정 2025.12.20 13:13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강등이라는 새로운 변수와 마주

이재성·황희찬 소속팀 나란히 최하위 추락

월드컵서 자신감 하락 우려, 거취에 대한 불안도 엄습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2026 북중미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이 핵심 유럽파 선수들의 ‘강등’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유럽서 2025-26시즌을 치르고 곧바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태극전사들 가운데 홍명보호 2선의 핵심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은 소속팀이 나란히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1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을 단 2(2무 14패)밖에 얻지 못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울버햄튼은 정규리그 9연패 및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16위 리즈(승점 16)와의 격차가 제법 벌어져 강등의 어두움이 드리우고 있다.


마인츠 이재성. ⓒ 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의 상황도 좋지 않다.


마인츠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승 4무 9패(승점 7)로 18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2부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6위 상 파울리(승점 11)와 격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리그에서 5경기(2무 3패)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일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그나마 지난 19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삼순스포르(튀르키예)와 치른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골 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재성의 맹활약 덕에 2-0으로 승리하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난 부분은 다행스럽다.


소속팀이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상황은 홍명보호에도 달갑지 않다. 소속팀이 강등 아픔을 겪는다면 선수 개인의 자신감도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는 월드컵 준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기 시즌 거취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면 이는 경기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속팀에서 자신감을 얻어 월드컵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울버햄튼과 마인츠 모두 어떻게든 올 겨울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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