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분통 …´후보에도 못 오르나!´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6.12.01 19:21  수정

‘후보에도 못 오르나..’

FIFA는 매년 한해를 통틀어 가장 눈부신 기량을 발휘한 선수를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발표한다. 특히, 올해는 축구인의 최대잔치 월드컵이 열린 해로 그 상의 의미는 더욱 뜻 깊다.

그러나 이 와중에 분통을 터뜨리는 이가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티에리 앙리(29, 프랑스)다.

FIFA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06 FIFA 올해의 선수상의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박치기 사건’의 지네딘 지단(프랑스), 지난 6월 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축구 천재’ 호나우지뉴(브라질), 이탈리아에 월드컵을 안긴 주역으로 꼽히는 칸나바로(이탈리아)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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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앙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울분을 토했다. 앙리는 이 같은 FIFA의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적어도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에는 내 이름이 있어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속팀 아스날 역시 “앙리를 제외한 것은 FIFA의 명백한 실수”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앙리는 2006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에서 탈락함에 따라, 강력히 희망했던 올해의 유럽선수상 ‘발롱도르’를 칸나바로(33,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것에 이어 또 다시 쓴맛을 보게 됐다.

팬들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05/0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최고의 별’이 된 앙리가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조차 이름이 올라가지 못한 것은 선수의 기량과 팀 공헌도를 감안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앙리는 스피드를 앞세운 특유의 돌파력과 탁월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2006 독일 월드컵’과 소속팀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스트라이커다.

1999년 아스널로 이적, 01/02시즌 24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한데 이어 3시즌 연속 득점랭킹 1위의 기염을 토한 명실상부한 ‘특급 골잡이’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에서 7경기에 출장, 3골을 터뜨리며 프랑스를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한편, 최종 후보로 선택된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지네딘 지단(은퇴)-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는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칸나바로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이탈리아의 주축 멤버로 이미 후한 점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포지션이 수비수라는 점과 소속팀이 ‘승부조작’ 파문의 유벤투스라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독일 월드컵 ‘골든슈’에 선정된 지네딘 지단 역시 만만치 않는 후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단은 프랑스를 독일 월드컵 결승전으로 견인,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골든슈’를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이른바 ‘박치기 사건’으로 인해 FIFA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

호나우지뉴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바르셀로나 우승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월드컵에서의 부진이 걸림돌이다.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상’은 오는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갈라의 밤’ 행사에서 발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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