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상장사 1호 경남기업 42년만에 증시 퇴출

이미경 기자

입력 2015.04.15 11:22  수정 2015.04.15 11:28

경남기업 14일 정리매매 하루만에 상장폐지

1973년 2월 건설업계 최초로 증시에 입성했던 경남기업이 42년만에 상장사로서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 14일 정리매매 하루만인 이날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자본금 전액 잠식 및 감사의견 거절' 상태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경남기업은 지난 6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정리매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비자금 파문으로 이어지면서 경남기업 주가는 상장폐지 직전까지 급등락으로 몸살을 앓은 후 불명예스럽게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경남기업은 1951년 8월에 대구에 터를 잡은 후 단기간에 순위 20위권안에 드는 중견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64년간 문패를 몇차례 바꿔달며 외연을 확장하는 중에도 업황 부진과 대외 불안 여파로 몇차례 워크아웃 대상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7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에 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지정됐고,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2009년과 2013년 두차례에 걸쳐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현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자본 전액잠식에 빠진 가운데 상장폐지까지되며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41억원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27억원, 2658억원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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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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