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연패' 모비스, 역경 딛고 왕조 수성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4.04 21:28  수정 2015.04.04 21:34

챔피언결정전 4승 무패로 원주 동부 완파

KBL 최초의 3연패..최다 통합우승 기록도

울산 모비스가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 연합뉴스

울산 모비스가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1-73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정규시즌에 이어 또 챔피언이 됐다.

최초의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금자탑을 세운 모비스는 통산 6회 우승으로 전주KCC를 제치고 최다 우승 구단이 됐다.

2012-13시즌, 2013-14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2009-1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통합우승(4회)도 일궜다.

정규시즌 통산 500승에 빛나는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20승) 최다승 감독이 됐고, 주장 양동근은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2연패를 했지만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는 걱정이 많았다.

유재학 감독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비시즌 자리를 비웠다. 또 함지훈-이대성 등 주축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을 맞이해야 했다. 설상가상, 2연패에 큰 역할을 한 벤슨이 구단과의 마찰로 갑작스럽게 퇴출됐다.

그러나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특유의 조직력으로 기어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선수들이 많은 모비스는 단 한 차례도 3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양동근-함지훈-문태영이 건재했고 라틀리프는 정규리그 MVP급 활약으로 벤슨의 공백을 메웠다. 특히, 양동근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나이를 잊은 듯한 체력으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 MVP 마저 가져갔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우승 DNA까지 갖춘 모비스 왕조는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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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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