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9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첫 멀티골을 터뜨린 로빈 판 페르시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8승 4무 3패(승점 28)째를 올린 맨유는 웨스트햄, 사우스햄튼 등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또한 2골을 추가한 판 페르시는 리그 6호골로 득점 랭킹 공동 9위로 뛰어올라 득점왕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맨유 팬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43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판 페르시는 개인기로 마네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리려 했다. 그 순간 다시 달려든 마네가 양발 태클로 판 페르시를 쓰러뜨린 것.
이에 바로 앞에서 지켜본 부심은 깃발을 흔들며 반칙임을 알렸고, 주심 역시 곧바로 달려와 주저 없이 마네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즉각 레드카드를 내밀어도 할 말이 없는 장면이었다.
마네는 볼이 아닌 판 페르시의 다리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고, 무엇보다 양발과 스터드를 든 채로 돌진했기 때문이었다. 마네 역시 퇴장을 직감한 듯 판 페르시에게 사과 제스처를 취했고, 주심의 경고 카드를 보자 오히려 안심하는 눈치였다.
부상 병동 맨유에서 판 페르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판 페르시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리그 15경기 중 14경기에 나와 6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물론 판 페르시 역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 11월 이후부터는 선발 출전 후 교체 아웃되는 일이 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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