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우둠, 초강력 니킥으로 마크헌트 제압 ‘헤비급 잠정 챔피언’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1.16 14:36  수정 2014.11.16 14:39

[UFC 180]2라운드 니킥 이어 파운딩 TKO승

벨라스케즈와 맞대결 임박..새 시대 열까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수퍼액션 방송 캡처)

파브리시우 베우둠(37·브라질)이 마침내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베우둠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서 열린 UFC 180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마크 헌트(40·뉴질랜드)를 플라잉 니킥에 이은 소나기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베우둠은 향후 현 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미국)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당초 베우둠은 벨라스케즈와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벨라스케즈의 부상으로 무산된 바 있다.

1라운드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펼쳐졌다. 헌트가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며 간간히 베우둠을 압박했고, 베우둠은 킥으로 반격하며 허점을 노렸다.

마크 헌트로선 답답한 경기였던 그대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베우둠의 막강한 그라운드 싸움을 의식한 나머지 좀처럼 달려들지 못했다.

1라운드 1분께 헌트는 베우둠에게 강력한 펀치 한방을 명중시켜 데미지를 안겼다. 베우둠은 엉덩방아를 찧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헌트는 베우둠이 다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1라운드 종료 45초를 남겨놓고도 헌트의 강력한 라이트가 베우둠에게 데미지를 입혔지만, 경기를 마무리 이번에도 경기를 마무리 짓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베우둠은 1라운드에서도 한 차례 그라운드 싸움을 통해 헌트에게 두려움을 안겼다. 2분 20초경 베우둠이 헌트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 뒤 아래 포지션에서 압박하는 여유를 즐겨 헌트를 당황케 했다. 역시 주짓수 대가다웠다.

2라운드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베우둠은 킥으로 헌트는 펀치로 맞섰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베우둠이 킥을 시도하다 넘어지며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지만, 헌트는 좀처럼 그라운드 싸움에 말려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베우둠의 강력한 플라잉 니킥에 의해 갈렸다. 헌트의 안면이 열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꽂아 넣은 니킥에 헌트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고 베우둠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소나기 파운딩을 퍼부었다.

심판은 헌트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헌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베우둠은 환호성을 지르며 포효하며 정상에 선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헌트는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전성기에 접어들며 잠정 타이틀매치까지 올라섰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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