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FIFA 랭킹 8위)은 10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C조 슬로바키아(FIFA 랭킹 40위)와의 원정경기서 1-2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유로 대회 2연패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본선이 아닌 지역 예선에서 2006년 이후 8년 동안 패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역 예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체팀들을 만나는데다가 스페인은 같은 기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몰락은 이미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월드컵 본선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서 1-5 패배라는 굴욕을 떠안은 스페인은 칠레와의 2차전도 0-2로 내줬다. 월드컵 조기 탈락 후 첫 번째 A매치였던 지난 9월 프랑스와의 친선전 역시 0-1로 패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경기도 베스트11이 고스란히 출전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디에구 코스타를 비롯해 다비드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총출동시켰다.
히자만 전반 17분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37분 파코 알카세르가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나 바로 5분 뒤 미로슬라프 스토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와 함께 유로 2016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은 지난달 마케도니아와의 예선 1차전을 5-1 대승으로 장식했지만 이번 슬로바키아전 패배로 C조 2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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