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셀틱 이적 거부…카디프 잔류 ‘득과 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22 11:01  수정 2014.08.22 11:04

셀틱 관심 통해 수요 확인, 남은 시즌 가치 상승 기대

주전경쟁 밀려나면 임대 혹은 겨울 완전 이적 추진

김보경이 셀틱의 입단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스코틀랜드 셀틱행 이적설이 나왔던 김보경(25)이 현 소속팀 카디프 시티에 잔류할 전망이다.

웨일즈 매체인 '웨일즈 온라인'의 21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김보경은 셀틱의 입단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은 내년 6월로 카디프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김보경은 올 시즌도 챔피언십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상황에서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게 사실이다.

기성용과 차두리 등이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셀틱은 스코틀랜드 최강팀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유럽 클럽 대항전도 경험해볼 수 있다. 셀틱은 김보경이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관심을 보였던 구단이다.

하지만 김보경이 불확실한 스코틀랜드행보다 챔피언십 무대 잔류를 선택한 것도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김보경 입장에서는 카디프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이적을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지금처럼 팀 내에서 계속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리그 내 임대 등의 방법도 있다. 최악의 경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완전이적을 모색해도 늦지 않다.

반면 셀틱은 명성이 있는 클럽이지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유럽축구에서 위상이 크게 하락한 상태다. 비록 지금은 챔피언십에 있지만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던 김보경으로서 하위리그로의 이적은 내키지 않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적 성사 여부와 별개로 셀틱의 관심은 김보경에 대한 수요가 아직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에서 보낸 2년간 기복은 있었으나 때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증명해야하는 것은 꾸준함이다. 경기수가 많은 챔피언십에서 언제든 김보경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은 높다. 셀틱행을 고사한 것이 김보경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