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주영 장관, 이제 정상업무 복귀해야”

문대현 기자

입력 2014.08.06 11:32  수정 2014.08.06 11:37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대승적 결단 필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13일 째 진도에 머무르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 수습과 해피아 근절 등을 위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장관은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장관은 수산자원을 지키고 해운사업도 육성시켜야 한다”면서 “그리고 세월호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책 수립, 세월호 수습 예산확보와 해피아 근절까지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장관의 진정성과 진심을 충분히 이해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유가족과 국민들의 대승적 필요한 시점”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이 장관을 도와 적극 협조할 것이니 이른 시간 내에 장관실로 복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도부 “윤 일병 사건, 참모총장 사의로 끝낼 사안 아냐”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김 대표는 전날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최고 책임자가 물러난다고 덮어질만한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병영내에서 폭력의 대물림을 확실하게 끊겠다는 자세로 진상조사와 처벌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실효성 있는 사후대책이 시행되는 것까지 국방부 장관이 확실하게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래야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를 안심시키고 가족같이 하나 되는 병영문화 속에 우리 군이 진정한 강군이 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정병국 의원도 “단순히 관계자 처벌로 끝날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교육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항상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반짝하는 대책이 나올 뿐 이후에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1년 해병대 총기난사사건 이후 정부는 병영문화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독서 훈련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사업이 줄어드는 현상에서 이번에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 또한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은 근본적으로 군의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는 각오로 무사안일주의와 악습관행을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군은 그간 사고가 날 때마다 온갖 대책을 쏟아냈지만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게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각”이라면서 “이번엔 임시 방편이 아닌 지휘부부터 병사 개개인까지 체질을 완전히 변화하는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신성한 의무는 국가가 그 의무를 신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때 가능하다”면서 “국가대개조와 더불어 군대대개조를 위한 첫 걸음이자 진정한 선진강군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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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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