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은 "박봄은 2NE1 데뷔 전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랐고 어릴 적 축구선수를 꿈꿨다"며 "하지만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이후 박봄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봄은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는 게 양현석의 설명.
양현석은 자신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는 이유도 전했다.
그는 "4년 전 박봄의 아버님이 얘기를 해주시기 전까지 박봄의 병력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2NE1 멤버들에게 조차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박봄에게는 아픈 기억인 것 같다. 이 때문에 상황을 잘 모르는 YG의 공식 입장보다는 내용을 직접 전해 들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범이 된 친동생 같은 박봄을 곁에서 지켜만 보는 일이 최선은 아닌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보도가 된 '마약 밀수 의혹'에 대해서 양현석은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며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현석은 이어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주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박봄은 잦은 공황장애를 겪어 신경 안정제를 늘 갖고 다녀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마무리 된 일"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양현석은 또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NE1과 함께 한 시간이 9년이다. 멤버들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그런 박봄이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자가 됐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과 양현석의 해명을 동시에 접한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선망하는 스타가 안 좋은 사건에 관련된 것만으로도 팬들의 충격은 크다.
현재 활동 중인 유명 걸그룹 멤버가 마약 밀수 의혹에 연루된 건 멤버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큰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봄은 SBS '룸메이트'에 출연 중이다. '룸메이트' 제작진은 긴급 회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박봄의 하차 여부나 출연분 편집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