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홈런’ 추신수 판정에 격분 “퇴장 각오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5.12 09:12  수정 2014.05.13 10:06

주심 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계속

“팀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 끼쳤다” 강한 불만

추신수가 시즌 4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 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모처럼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오락가락 하는 구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거푸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볼이 들어왔지만 빅 카라파자 구심(35)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

느린 화면으로도 확연하게 빠진 공이었지만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추신수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자랑하는 추신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퇴장도 각오했다”며 “이번 3연전에서 구심의 볼 판정이 팀의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했을 것”이라며 “이번 3연전에서 유독 우리팀에 불이익을 주는 판정이 두드러졌다”고 아쉬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를 심판진이 의식적으로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게 존중 해줘야 한다”며 “나를 무시하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에도 상대 선발 존 랙키의 구위에 눌려 2-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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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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