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정확히 2000안타째를 채웠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이자 최소 경기(1653경기) 2000안타의 기록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이병규는 양준혁, 전준호(이상 은퇴), 장성호(롯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더불어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을 약 150경기나 앞당겨 안타제조기다운 명성을 자랑했다.
지난 1997년 LG에서 데뷔한 이병규는 151안타로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14시즌(일본 진출2007~2009년 제외)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왔다. 특히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2003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세 자리 수 안타 시즌을 만들어냈고, 1999년에는 역대 한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9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병규는 “굉장한 기록인 것 같다. 많이 기다렸고 빨리 치고 싶은 마음에 초조했었다”며 “올 시즌 포함, 앞으로 3년 동안 양준혁의 기록을 깨고 싶다. 1년에 150개씩 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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