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첫 간담회...'은둔경영자' 안성호의 첫말은?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3.28 10:22  수정 2014.03.28 13:42

실적부진 및 공정위 조사에 대한 입장…새로운 경영 플랜 내놓을 수도

에이스침대가 다음달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 간담회를 가진다. ⓒ에이스침대
침대 단일 품목으로 국내 독보적 1위 업체인 에이스 침대가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에이스침대가 1963년에 설립된 점을 고려하면 51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것이다.

특히 '은둔경영자'로 알려진 안성호 대표이사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다음달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에이스침대에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약 8년만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8년 만에 새로운 매트리스가 나와 이를 알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이며 공식적으로는 첫 간담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에는 특허를 받은 '하이브리드 Z스프링'이 적용됐다.

에이스침대는 이 '하이브리드 Z스프링에 대한 상세 내용은 간담회에서 밝힐 예정이며 '150년 스프링 역사를 바꾼' 스프링이며 '세계특허'를 받았다고 간략히 소개했다.

특히 안 사장이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안 사장은 몇몇 언론사와 아주 드물게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등에서 기자들을 만난 적이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많은 기자들과 동시에 만나는 것은 2002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에이스침대는 수십 년째 국내 침대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한샘 등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드는 후발업체 및 고급화를 추구하는 수입 매트리스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에이스침대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1784억원 대비 7.7%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 371억원에서 지난해 291억원으로 21.6%나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29억원에서 289억원으로 12.2% 줄었다.

그렇다고 에이스침대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가격을 낮춘다거나 홈쇼핑 등 신규 유통망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세계 속의 한국의 자랑'으로 회사를 알리고 있지만 정작 해외서 이름을 알리거나 두각을 냈다는 소식 역시 들리지 않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05년 시몬스침대와 손잡고 이탈리아에 현지법인 자나(ZANA)를 설립했지만 결국 2010년 폐업했고 1995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형제기업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그룹 이미지 타격이 컸다. 시몬스침대는 안 사장의 동생인 안정호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위축된 상황에서 안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영 플랜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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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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