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30명 가운데 28명 등교거부 학교 당국 당혹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초·중학생 30여명이 수 일째 종교 교육을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고 있어 학교 당국이 학부모 설득에 나섰다.
천안교육지원청은 13일 광덕면 영성마을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겨울방학이 끝난 2월 4일부터 집단으로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월 4일에는 이 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30명 가운데 3명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등교 거부학생이 점점 늘어 10일부터는 28명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 마을 중학생도 전체 10명 중에 5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자체 종교교육을 이유로 공교육을 1년간 유예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종교프로그램에 참가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3월) 4일까지 학부모와 종교계 관계자를 설득해 학교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영성마을은 650여명(220여 가구)의 주민들이 모여 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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