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인 줄 몰랐다? 100% 거짓말, 쾌락형 살인 가능성"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23 09:02  수정 2025.12.23 09:09

아내의 몸에 구더기가 생긴 사실을 몰랐다는 육군 부사관 A씨의 주장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100%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른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피해자는 의자에 누운 상태로 허벅지 뒤와 종아리살이 완전히 붙어 있었다"며 "의자에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어 "육안으로도 구더기가 움직이고 부패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A씨가 아내의 죽어가는 몸에 소위 영혼을 가두는 일종의 가학적 학대를 한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러스트 머더'(쾌락형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A씨가 주장한 아내의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해 만들어낸 병명일 수 있다"며 "실제로는 다른 이유로 의자에 꼼짝 못 하게 구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A씨가 119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 "집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면 시신으로 분류돼 살인 사건이 되지만, 숨이 조금 붙어 있는 상태에서 119에 통해 병원으로 가면 우리나라 수사 관행상 살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검찰은 당초 A씨에게 '중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으나, 최근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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