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이승엽 홈런…볼로냐 상대로 한풀이포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3.11.15 17:28  수정 2013.11.15 17:33

8회까지 답답한 공격 흐름, 마운드마저 흔들

침묵했던 이승엽 방망이, 결승 3점 홈런으로 이름값


삼성이 이승엽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아시아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를 상대로 8회 이승엽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오승환과 FA 자격을 획득한 장원삼이 빠진 삼성은 좌완 신예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백정현은 올 시즌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에 그쳤지만 이날 5이닝 1실점 4피안타 2볼넷으로 제몫을 다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지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시리즈 내내 답답했던 방망이는 몸이 덜 풀린 듯 이날 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0-1로 뒤지던 2회, 1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룬 뒤 5회 1사 후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1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삐걱거렸다. 구원 등판한 신용운은 7회 1사 후 각각 2루타와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긴급 투입된 심창민이 우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헌납했다. 이후 경기 종반까지 삼성은 범타에 그치며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결국 8회, 천금같은 기회서 이승엽이 한 방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이승엽은 2사 1-2루 상황에서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볼 3개를 차분히 거른 뒤 6구째 변화구가 높게 형성되자 크게 휘둘러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삼성은 내년 시즌 마무리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안지만이 9회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역대 최다인 6개 팀이 참가, 2개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펼친다.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라쿠텐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은 볼로냐를 비롯해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 A조에 속해있다.

이어 퉁이 라이온즈가 볼로냐를 꺾는다면 삼성은 상위 2개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치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삼성은 다음 상대 퉁이 라이온즈와 오는 17일 오후 7시 35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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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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