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4일(이하 한국시각),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원정 1차전에서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정에서 첫 승을 먼저 거둔 다저스는 4년만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는 지난 2009년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NLCS에 올라 그해 우승팀 필라델피아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다저스의 선발은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커쇼였다. 커쇼는 올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저스 역시 2011년 이후 커쇼가 등판했을 때 4점 차 이상으로 앞서 있을 경우 35승 무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둬 ‘커쇼의 법칙’을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1회 양 팀의 선발은 빼어난 구위로 투수전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커쇼 역시 1회말 수비 때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터너 필드를 들끓게 했다.
하지만 메들렌의 호투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회 야시엘 푸이그가 1사 후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후안 유리베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스킵 슈마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어 AJ 엘리스의 2루타가 나오며 기분 좋게 2점을 뽑았다.
메들렌은 3회에도 흔들렸다. 3회 첫 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은 메들렌은 후속 타자 마크 엘리스와 헨리 라미레즈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4번 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점수가 4-0까지 벌어졌다. 다저스의 라인업은 이후 2점을 더 추가했고 6회까지 6-1로 점수를 벌려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커쇼 역시 3회와 4회,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회에는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아 볼넷을 내주는 등 1실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앤드렐턴 시몬스를 삼진을 처리,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의 괴력쇼를 선보였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원정 2차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고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기대를 모으는 류현진은 하루 쉰 뒤 오는 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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