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비 5년간 37조…룸싸롱에만 7조 이상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25 17:50  수정 2013.09.25 17:57

상위 10% 기업이 전체의 60% 사용, 문화접대 비율은 1%도 안 돼

최근 5년간 기업이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이 37조 원에 달한다고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홍종학 트위터 캡처
최근 5년 간 기업이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은 37조 원이며 그 중 룸살롱 등 유흥업소 접대비가 7조15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25일 국세청의 '법인 접대비 지출 현황'을 분석, 2007~2011년 기업이 지출한 접대비 총액이 36조9135억 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 기업이 쓴 접대비는 전체의 60.1%인 22조2015억 원에 달했으며 평균 접대비는 1억 60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1곳당 접대비 평균액인 1764만 원의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이 7조1585억 원으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문화접대비는 총 181억 원을 기록해 전체 접대비의 0.05~0.06%에 그쳤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잘 버는 기업일수록 접대비 지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는 접대비가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되면 이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전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이명박정부 때 폐지됐던 접대비 실명제를 다시 도입하되, 문화접대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